나는 누군가의 꿈을 살고있다. (1)
게시글 주소: https://www.orbi.kr/0005937285
나는 누군가의 꿈을 살고있다.
누군가가 간절히 바라는 삶을 살고있다.
매일 매일 간절히 꿈꾸며 바라고 또 바라는, 그의 부모 또한 기도에 기도를 거듭하고 계실테다.
나 또한 지금의 나를 동경했다.
첫수능에서 처음 패배라는 맛을 알게된 후, 재수학원을 등하교하는 지하철 안에서
'난 왜 실패했을까, 난 왜 실패했을까' 수백번 수천번을 되뇌였다.
아직도 내게 그 대답은 없다. 그러나 간절히 바랐다. 원하는 대학에 가기를.
재수생활은 그 누구에게도 떳떳할정도로, 스스로 당당할 정도로 열심히 했다.
남들 잘때, 컴퓨터할때, 핸드폰할때, 드라마볼때, 운동할때
오로지 공부만했다.
심지어 하교하는 지하철 안에서도 탐구영역 모의고사를 풀었다. (내겐 대단한 일이었다.)
그리곤 나는 실패했다. 그러나 나는 실패했다. 또 실패했다.
수능이 끝나고 집에와서 탐구까지 채점을 한 뒤가 아직도 생생하다.
어머니 아버지를 앉치고 큰절을했다. 죄송하다고 했다. 난 최선을 다했다고 했다.
그러나 실패했다고 했다.
엄마 아빠, 제가 덕분에 최고의 환경에서 원 없이 마음껏 공부할수있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 라고 했다.
엄마는 우셨다. 아빠는 참으셨다. 나는 참지 못했다.
처음으로 깨달았다. '노력만으론 안되는 것도 있구나'
나는 인서울 공대에 가게되었고, 삼반수를 준비하게 되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한번 가면 몇시간동안 하심뇨 집앞에 헬스장있기도 하고 수능 끝나고 운동좀 해야할거같아서..
-
6평 전날 6
금딸해야됨?
-
못생긴 한남은 21
자러갈게 ㅂㅂ
-
먼치킨 너무 귀여워
-
울집 고양이 보고 가셈 10
고3현역 고양이
-
내일까지 밤새고 버티고 6모치는날 깔끔하게 일어날까..?
-
ㅎㅎ
-
그냥 미개하다 싶을 정도로 심함 의대라는 그거 감안해도 너무 심하고 지잡 양아치들만...
-
고양이나 보셈 7
-
원래 아파트 헬스장을 다녔는데 여기 기구가 좀 별로임 무게도 75가 마지막이고...
-
갓겜이라고 해주세요
-
ㄱㄱ
-
영양가없는 똥글 안써야지..
-
평가원이? ㅇ으이? 올해 사설들 난이도 살벌하던데 6모 체감은쉽겠지.?
-
21살인데 욕구 9
가 별로 없어짐 식욕하고 수면욕은 ㅈㄴ 큰데 성욕이 점점 떨어짐 중고딩때는 야@을...
-
수특 독서 풀어야될까요 아니면 이감 김승리모고 같은 실모에 연계 되있으니까 스킵해도...
-
카라멜 아이스크림 반통을 해치우는 중 한 숟갈 먹고 환희의 댄스 추고 반복
-
오늘 공부를 시작할 재수생입니다. 6모를 신청해놔서 내일 하루동안 6모를 위해...
-
과목선택해야하는데 지2를 해야할지 물2를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진로는 생명쪽이고...
-
ㅗ 20
모순이라는 뜻
-
.
-
나는 결백하다 0
내가 벌점이 없는 이유는 결백하기 때문 사실 관리자님들한테 뒷덕 줬음
-
근거 같은 거 없이 그냥 개인적인 느낌으로... (어찌보면 경험으로 누적된...
-
팔로우 구합니다 8
맞팔은 안해줘요
-
키우는거 ㄴㄴㄴ
-
현역인데 평생 제대로된 국어공부는 한번도 안해봤어요.. 고12동안 학교수업만 듣고...
-
재릅을 하면 먼저 와있던 재르비언들이 마중나온다는 이야기가 있다 6
나는 이 이야기를 무척 좋아한다
-
아니라고말해^^ㅣ발
-
맞팔 구해요 1
-
ㅈㄴ 상남자거든
-
파테가 제일 예쁘다 생각해요..
-
잦은 바람 속에 겨울 감나무를 보면그 가지들이 가는 것이나 굵은 것이나 아예...
-
미대만 없는 줄 알았는데 음대도 없네요 아예 수능+실기+면접만 보는 건가요 그럼...
-
한수모고보면 맨날 70점대 중후반 나왔는데 이 실력에 이감보면 50~60점대 나오려나
-
걍 달아서 먹지 잠깨려면 아아가 직빵인듯
-
발목 측부인대 2개 파열 및 견열골절 왼쪽 약지 동맥 및 신경 절단 살모넬라,...
-
나는 부모님하고 얘기를 별로 안하느 편이라 모르겠는데 님들 부모님하고 얘기하다 그런...
-
실모를 칠지 평가원 승리가 준거 좀 볼지 고민중임다....
-
재수 스트레스 4
재수하면서 스트레스 심하게 받으시는 분들은 어떤 부분에서 스트레스를 받으시나여..?...
-
저도 맞팔구함 16
있으려나
-
무 물 보 6
ㄱ
-
오늘을 ㅇㅂㅇㅅ님을 위해 씁니다
-
6모목표 2
국어- 문학 실수안해서 2등급 수학- 2등급 영어- 안정3 생명-...
-
. 0
똑똑한 사람들을 만나보고 싶다 뭔가 그렇네요
-
강민철 수강생인데 듄이 원래 듣던 강사 아님 + 더 비싼 교재 값 <<< 이걸...
-
올해까지만 강의하고 은퇴입니까?
-
원하는 점수가 나오면 안주하지 마시고 실망스런 점수가 나와도 포기하지 마시고 점수...
그 고생은 언젠가 보상을받게되어있습니다.
글 읽는 중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흐르네요.
밥 먹는 시간, 머리 감는 시간도 아까왔던 나의 고등학교 시절이 생각납니다.
주위에 보면, 열심히 살았던 친구들은 다 어떤 모습으로든 그 보상을 받더라고요.
아. 그리고 맞춤법 조언할 게 있는데요. 앉치고 → 앉히고 입니다. 앉게 하다 (앉다 + 히 ).
존대가 들어가면, 앉으시게 하고 가 되겠죠.
화이팅이에요ㅠ
부모님이 자녀분을 참 훌륭하게 키우셨네요. 입시 결과와 상관없이 한편으로는 대견해 하셨을겁니다.
진인사대청명
앞으로 어떤 결과가 나오든 죽도록 노력했던 그 기간은 분명 값진 경험이 되리라 믿습니다.
노력한다고 다 능사가 아니란걸 힘들게 증명하셨네요.
삽으로 산을 옮기는 건 불가능하지만 중장비를 갖추면 산을 옮길수 있답니다.
길을 가기전 먼저 고개를 들고 앞을 보는게 어떨까요.
어딜노리셧길래 저런노력으로 뚫지못하신건지...ㄷㄷ 아이고...전 성공하고싶은데 두렵기만하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