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 남은게 없는거 아닐까? 나 혼자만 이런거 같아 무섭네
게시글 주소: https://www.orbi.kr/00067260450
문득 내 인생에 남은게 없다는 생각이 들음.
아직 고등학생이니 학생이라는 지위라도 있어서 차라리 인생이 편한듯. 괴롭다 재미없다 하지만 나처럼 어중간한 이도저도 아닌 사람은 고등학교 이후가 문제일거 같다.
지금 내 삶은 전부가 입시로 채워져있어서 차라리 풍요로운 거 같음. 잡생각없이 오르비 들낙대면서 뻘글 읽고 낄낄거리고 모고 등급 고민 올리고 수시 파이터네 정시 파이터네 뭐라도 된듯, 아니 적어도 낄 수 있는 위치지만..
평범한 실력과 평범한 외모와 성격으로 그저그런 대학에 들어가게 된다면… 난 이제 뭘 위해 살아야 하나 싶네
이런 아무것도 아닌 사람 사랑으로 키워준 부모님께도 죄송하고…우리 부모님은 사실 성공한 사람같음. 엄마는 공부는 안했지만 ㅈㄴ 인싸라 나랑은 정반대로 미친듯이 연애하고 일진놀이하고(괴롭히는 가해자 ㄴㄴ) 클럽가고 그래서 차라리 부러움. 내가 봐도 존예인데다 인기 많을 타입..
아빠는 공부를 ㅈㄴ 잘하셔서 ㅆㅅㅌㅊ 인서울 대학 상경계를 혼자 힘으로 갔고.
무엇보다 둘은 성공한 커플. 지금 문제집, 쓸데없는 유행 물품, 인강, 먹고픈 존맛 간식 등 돈 다 대주는거 보면 능력도 ㅆㅅㅌㅊ
근데 나는?
공부 잘해서 대학 잘가면 된다는 단 하나의 목표로 응~ 다른거 다 포기해~ 캬 멋진놈 ㅇㅈㄹ 하면서 살았지만 솔직히 대학이멀어보임
대학 잘가면 미친듯이 좋지 근데 1점 극초반 학생들도 건국대 경희대 간신히 가는 경우가 많은 이 상황에 나같은 지방 일반고
1점 후반따리가 잘갈 수 있을지 미지수임
생기부가 빵빵한거도 아니고.. 일단 재수는 절대 안할거임. 해봤자 난 안된다는걸 안다. 수시로 갈 대학보다 잘가려면 난 삼수는 최소 ㄱㄱ
이럴줄 알았으면 아예 공부 외의 즐기기 라이프를 살걸 그랬음..
중딩까지만 해도 인기 괜찮고 즐거웠는데 고딩부턴 친구, 연애, 자기관리 다 내다버리고 오로지 공부만 고독하게 판다는 마인드로 살았더니 대학 못가면 나에게 남은게 뭐가 있을까 싶음 ㅎㅎ
아 이러면 안되는데 나중에 억울해지는데. 지금부터라도 현실직시해서 미리 마음 준비해둬야겠다
연애? 말은 바로하자 니가 안한거누 ㅋ ‘못’하는 거겠지.
친구? 이건 아쉬움. 사회성 좋지도 않으면서 뭔 아싸 생활 하겠다고 일부러 초면인 동네로 왔는지. 원래 동네엔 아껴준 사람도 많고 내신은 안나와도 추억이라도 있었을텐데
자기관리..이건 좀 현타오는게 그냥 일찍이 화장품, 옷 등에만 돈 쓰면서 인스타충할걸 그랬나 싶음 공부 위해 버렸는데 그냥인스타충돼서 재미라도 챙길걸
신세한탄 좀 해봤는데 여기 르비언들 중 대학 태그 있는분들은 다행이고, 없는 분들은 성적이 상위권이거나 성적 안 좋아도 씹인싸이길! 다들 파이팅
이런 이도저도 아닌애도 있구나 하고 위안 삼으셔요
전 그냥 평온한 부모님(이라 쓰고 실은 ㅆㅅㅌㅊ 멋진 부모님) 가진 것에 감사하고 별거 아닌 스탯이지만 그래도 심각하게 추한 외모나 키, 체형이 아니게 태어난 거에 감사하며 살겠습니다
뭐 여차하면 대학가서 성형 좀만 해서 노는 방향으로 가면 되겠죠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그냥 그렇다고요 과제하고 올게여
-
ㅎㅇ 1
ㅎㅇ
-
과제 하기 싫다 8
너무 싫다
-
ㅈㄴ 보부상마냥 바리바리 싸와서 그거 다 풀어헤쳐서 책상에 올려두는데 개시끄럽네...
-
오르지 못할 나무가 앞에 있다면 그걸 오를려고 개지랄발악을 하다가 쇠창살...
-
육군 군수중인데 0
생명: 비유전 끝, 유전만 남음(약간 깔짝대서 복대립까지는 기억은 남) 물리:...
-
초딩으로 돌아가서 책 많이 읽으면 되지
-
건사환은 요즘 취업 됨?
-
애매한 재능은 14
악마가 내린 저주일지어니
-
왜 로그인하라는거야 대기타고 있었는데,,,, 눈물이 나 정말로...
-
지사의vs중약 2
ㅇ
-
???: 순공 10시간을 채우는데 성적이 안올라요 13
0. 순공이 의미가 있을까 공부에 관해서 이야기 하다 보면 항상 나오는 이야기가...
-
좀 많이 이상함... 버거워
-
먹어본사람
-
작수 5등급이구요 김기현 기생집으로 2회독째 하고있는데 아직도 1회독째랑 비슷하게...
-
대창덮밥으로 15
대창 첨 먹어보는데 맛있네요
-
타 수험생에 비해 시간적으로 얼만큼 이득보는거라고 생각함? 언제 진지하게 시작해야할려나
-
영어 4등급 0
김기철 문해원 4등급이 듣기 좋나요??ㅠ
-
롯데시네마에서 팝콘만 사서 포장해감
-
불리한 점 이런거 없나
-
열품타 인증 3
힘들다..
-
친구인증.. 0
그런거업슴..,,
-
콜드브루 맛있다 3
히히
-
무휴반수생 무물 7
봉사 끝나기까지 기다리는데 심심해서 올려요 질문 안올라오면 5분뒤에 내리기~
-
6모보기전에 0
22~24 수분감 기출 한번 돌리고 들어가야지
-
수시 정시 ?? 저출산 관심분야 재능분야 x 유학 가이드 알려주실분 미국 말곤 다별론가
-
오르비 망함? 2
. 왜 사람이 없지
-
나는 사문이 싫다 21
현역 69수 1등급 이후로 1등급이라는 점수를 본적이 없다
-
And가 ‘그리고 나서’와 같이 연속으로 쓰이는 경우는 어떤 경우인가요..?...
-
물론 수능용으로 짧은 내용밖에 보진않았지만 내용 참 좋은거같음 한사람의 인생에서...
-
재미없어서공부하게됨
-
상크스가 6월말에 끝날 것 같은데 7월 되자마자 n제 하면 늦은건가요??
-
할만함?
-
ㅈㄱㄴ
-
사실 졸려서 집중 잘 안되긴함... 빈칸이 졸라 까다로움,,, 순삽은 걍 무난했고...
-
그대는 나의 1
Lovely girl~그대는 나의 pretty girl~내 눈을봐요 대답할수있나요...
-
141130처럼
-
횟수론 재수지만 나이로는 삼수인 사촌언니가 물어봤어요 저는 진실을 말하는 게...
-
푸앵카레 정리에 대하여 11
진리는 사실 가까운데에 있습니다 간결하면서 보시면 아시겠지만 이렇게 간결하게...
-
따로 공식에선 안파는데 학원과 제휴-그 학원 학생이 원하는거 구매 이렇게 하는거?
-
재수생 6모 2
재수생이라 학교 가서 6모 신청을 하려고 했었는데요, 잘 몰라서 작년 담임 선생님께...
-
1. 유입, 리젠이 감소 2. 공부글 리젠, 칼럼러 감소 3. 인싸들의 ㄱㅁ 비율...
-
오류 있으면 알려주셈
-
공중보건의사 질문받음 13
군대를 고민중인 의대생들 휴학생들 질문하시죠 빅5 바이탈수련했었습니다 관련 질문도 좋습니다
-
읭 이 사람들아 그걸 거기 왜 올려 이거 공짜야 당당하게 써도 돼
-
고 2 정시파이터고 조정식 괜찮아 문장편 다 했고 수능2000 두바뀌 돌렸는데도...
-
개념 안하고 바로 기출 박치기하면서 익혀도 되나요
1. 아무리 일반고여도 내신 1점대는 아무나 못한다
2. 평균은 사실 남들보다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좋은 의미지만 이상하리만치 내려치기당한다
3. 내가 비교하며 스스로를 깎아내리는 그 타인도 부러워하는 누군가가 있다
그래도 한번 잘 살아서 나중에 후기 올릴게요 이런 ㅈ도 아닌 사람도 행복하게 살 수 있는거 증명해야지
왜 스스로를 깎아내리시나요
깎아내린건 아니고 과거에 깝치던 흑역사가 생각나서요 ㅋㅋㅋ 조금 잘난 부분 있으면 엄청 당당해하던게 지금 생각해보면 겸손하게 살았어야 했다 이런 자기반성 타임
잉.. 잘못은 누구나 하는 거죠. 중요한 건 잘못을 했느냐 안 했느냐보단 잘못에서 무엇을 얻었느냐고요.
세상에 이도저도 아닌 사람은 없어요. 모두가 다른 경험을 하고 다른 삶을 살아가는 걸요. 좋아보이는 경험이든 나빠보이는 경험이든 모두 한데모여 대체불가능한 사람을 구성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러니 힘내셔도 돼요. 님은 이도저도 아닌 게 아니라 세상에서 유일한 사람이니까요
전 내신 1점대는 고사하고 3점대 근처 어딘가였습니다
자신감을 가져보심이
그럴게요
좋은 내신빼고는 완전 제가 생각하는 거랑 비슷하네요...
어떤 말을 전해야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사실 학벌사회인 대한민국을 살아보면
학벌이 정말 크리티컬하지만 때로는 아주 빡빡하지는 않는구나, 를 느꼈어서 우선 최선을 다해보는 것이 어떨까 싶습니다.
따신 성적 충분히 좋은 성적이고 지금 공부하고 있는데 잘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씀하셨는데
괜찮습니다. 실패하면 조금 돌아가면 됩니다.
남의 일이라 대충 말하는 거 아니냐구요?
제가 실제로 하고 있는 길이라 잘 아는데요.
20대의 실패는 몇 가지를 제외하면 충분히 경험적 자산으로 남길 수 있다고 생각하는지라
오히려 지금의 자리에서 내가 해야할 것을 성실히 하는 것이 가장 좋은 거라고 생각합니다.
사람이 지치고 힘들 때도 많은데 세상을 부정적으로 볼 필요도 있지만 조금은 나아질 기분과 희망을 위해 긍정적으로 살아가면 어떨까요?
ㅋㅋㅋㅋ 그리고 꾸미는 거, 옷 화장품 성형이요?
그거 대학가면 할 시간도 엄청많고 돈있으면 더 예쁜 것도 입을 수 있으니 걱정은 붙들어매시고 대학만 가요! 우리 ? 공부도 열심히 하고!! ㅋㅋ
이런 생각을 한다는 것 자체가 걱정하는 삶을 살지않을 확률이 높아보이네요. 그런 걱정도 결국은 더 탄탄한 삶을 살아가는 자양분이 될거에요 멋있네요!!
언젠가는 좌절을 겪겠지만, 무너지지 않으면 풀릴 날이 반드시 올거에요.
조바심 느끼지말고 정진하죠 우리
예전 저를 보는 것 같아서 주저리 주저리 써봅니다 화이팅!!!
오르비에는 따뜻한 사람들이 많군요...다들 눈팅만 하는거였어. 무셔운 옯창분들이 많은 줄 알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