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보다나은내일 [1129690] · MS 2022 (수정됨) · 쪽지

2024-03-02 18:3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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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의지망 고3의 ‘고1-2를 위한 학종입문’ | 1. 어떻게 세특을 구성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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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 고2의 경우 이제 작년도까지의 생기부가 나왔는데요, 오늘은 고1, 고2분들을 위해 현역 고3의 팁을 이야기하고자합니다. 첫번째 글 주제는 어떻게 세특을 구성하는가입니다.

총 글이 2개 더 올라갈 예정인데, 두번째 글은 어떻게 세특 주제를 잡는가, 세번째 글은 어떻게 세특을 쓰는가입니다. 

아무래도 학종은 주관적인 것이기에, 사람마다 의견이 다를 수 있으며 제 말이 무조건 맞다고 확신할 순 없습니당




0. 학종이 왜 좋은가?

대입전형은 크게 수시의 교과, 학종, 그리고 정시로 나뉩니다. 교과는 내신성적, 학종은 거기에 + 생기부를 보죠. 정시는 논외로하고, 수시는 이렇게 내신, 생기부, 최저 3개의 요소로 구성됩니다. 거두절미하고, 학종은 내가 갈 수 있는 학교의 급간을 높이거나, 최상위권의 경우 서울대, 인설의를 가는데 거의 필수적입니다. 학종은 전형 성격상 약간의 주관적인 면이 있기에 그 요소로 하여금 학교의 급간을 높일수있고, 서울대는 아시다시피 올 학종이며, 인설의의 경우 교과로가려면 1.0에 내신이 수렴과 동시에 높은 최저를 맞춰야하기에, 그 부분에 있어 약점이 있다면 이를 학종으로 보완할수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설대가 학종임과 동시에 최저가 의대까지도 3합7인게 개꿀입니다. 자꾸 n수생 늘어나는 시대에 희망이 아닌지)


1. 학종의 요소

학종은 교과세특, 자율, 진로, 동아리, 개세특, 행발, 내신성적을 평가합니다. 교과세특은, 국어, 영어, 수학같은 과목에 대해, 진로는 진로시간에 한 활동, 자율은 학교에서 한 활동이 주로 적히며(저희 학교는 진로에 못 들어간 활동을 넣기도 했습니다), 개세특은 저희 학교의 경우 학교 자체로 진행한 활동, 행발은 담임선생님의 코멘트가 들어갑니다.



2. 학종은 누가 기록하는가?

원칙상, 담당하는 학교 선생님이 기록하십니다. 다만, 요즘엔 많은 선생님들이 학생이 낸 결과물을 반영해주시거나, 더 나아가면 학생이 글자수에 맞게 세특을 가져오면 그대로 넣어주시는 경우도 있으며, 자율/진로/동아리의 경우 더더욱 학생이 써달란대로 써주십니다. 제 학교의 경우는 그랬습니다만, 이건 학교별로 다르고, 선생님별로 달라서, 조금의 눈치를 볼 필요도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한 70% 정도는 제가 의도한 문장대로 세특을 적을 수 있었으며(물론 거짓을 적진 않았습니다) 나머지 30%도 넣고자 하는 내용은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니 꼭 세특을 적을 때는, 선생님이 내라고하는 것만 내지 말고, 혹시 제가 글자수를 맞춰오면 넣어주시나요? 하고 여쭤보는걸 추천드립니다.


 


3. 세특은 이렇게 구성하자

자 이제 본격적인 이야기입니다. 세특은 그렇다면 어떤 내용으로 채워야할까요? 그것은 크게 3가지입니다.


1) 난 공부를 잘한다

이것은 흔히 교과역량이라고 불립니다. 내신은 모고와 다르게 표본집단이 한정적이기에, 1등급이더라도 나는 최고의 1등급이야를 세특에서 어필할 수 있고 또는 내가 등급이 낮아도, 난 사실 잘하는 사람이야라는 말을 우회적으로 해야합니다.

예를 들어, 제 경우엔 미적분 기말고사에 어마무시한 실수를 하는바람에 등급이 떨어졌는데

그것을 보완함과 동시에 ( 3에서 언급하겠지만) 능동적인 모습을 강조하기 위해 다음과 같이 '나는 그래도 수학을 잘해'라고 우회적으로 말하고자 했습니다.



2) 나의 인성은 좋다

인성적 역량을 돋보이게 하는게 반장, 부반장일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반장 부반장해놓고 특별히 한게 없으면 글자수가 아까울 뿐입니다. 나의 인성이 좋다는 것은 크게 두개로 보일 수 있는데요

하나는 남을 이끌거나 돕는 것, 다른 하나는 스스로 성찰하는 태도입니다. 뭐 비유하자면 철학자가 되서 자기 삶을 성찰해보는 것도 좋은 것이죠.


예를 들어 저는 기회가 생겨서 다음과 같은 활동을 통해 인성적 역량을 보일 수 있었습니다.


3) 난 능동적으로 사고하고 탐구할 수 있다 with 진로

개인적으로 앞서 말한 1, 2 보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입니다. 

결국엔 학종도 대학이 뽑고싶은 사람을 뽑는 것이기에 자신이 자기주도적이고 능동적으로 탐구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줘야합니다. 그 주제가, 진로와 연결되어있는 것이 베스트고요. 앞서말한 1), 2)는 진로랑 별개여도 크게 상관은 없다고봅니다. 


여기는 예시 세특이 없는데요, 다음 4번 내용에 나오는 것들이 다 이 3) 내용이니까 계속 따라오시면서 보시면됩니다.



4. 진로와 관련있는, 연결과 비기를 만들어라

앞서 3.에서 언급한 3가지 내용만 잘 충족해도 잘 된 생기부라 볼 수 있습니다. 다만 더 좋은 대학을 학종으로 가고싶다면 진로랑 연관된 '연결'과 '비기'가 있어야합니다.


'연결'이란 내가 교과세특에서든 진로에서든 했던 활동이 다른 부분의 세특이나 다른 학년 활동에 연결되는 것입니다. 물론 그냥 연결이 아니고, 발전되거나 깊어진 부분이 있어야합니다. 또한 이 연결이 이 학생의 생기부의 정체성을 만드는데 일조하는 요소라고 봅니다.


또한 비기는, 이 연결로부터 내가 최종적으로 도달한 것입니다. 연결을 통해 세특 활동을 구체화하다보면, 그 활동들의 연속에서 가장 마지막 또는 그에 걸맞는 수준에 이르는 순간이 와야합니다. 즉 그러한 세특을 비기라고봅니다. 연결을 통해 내 활동을 구체화시키며 세특을 봐도 잘 따라하기 힘든 독창성이 있으면 좋습니다.


예를들어

위와 같은 진로활동에서, 저는 마지막에 세포주기에 관한 여지를 명시했고, 이와 관련되어 cyclin cdk와 암 발을 생명과학 세특에  구체화했습니다. 


또한 이 생명과학에서 탐구했던 내용은 다음과 같이 제 비기에 해당하는, 힘을 빡 준 세특으로 구체화됐습니다.


아무래도 세특 내용을 다 공개하는건 좀 그래서, 일부 가렸습니다.


세특을 대충 뭔 어떻게 채워야할 지는 감 잡으셨을겁니다. 다음 글에서는 어떻게를 넘어, '뭘'로 채울지 얘기해보겠습니다. 





5. 잡설

3.에서 언급했던걸 매칭해보자면 개인적으로 

교과세특에는 1) 중심 3) 가미, 자율에는 2), 진로에 3)을 넣는걸 좋아합니다. 

또한 연결과 비기는, 필수는 아니며, 많다고 좋은건 아닙니다.




6. 찐 잡설

'비기'라는 표현은, 뽀융짱 유튜브에서 영감을 받았습니다. 요즘 생활패턴이 밀리고있습니다. 저는 우왁굳 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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