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고! 나국어 [720978] · MS 2016 (수정됨) · 쪽지

2020-05-04 20:06:26
조회수 5,594

이시기에 (3모이후) 학생분들께 '꼭' 드리고픈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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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나국어입니다.


3.5모가 끝난 이후로 제 과외생들도 그렇고 각종커뮤에도 그렇고 시간문제에 대한 고민들이 점점 늘기 시작하더라구요.


'이렇게 저렇게~~ 공부했는데 시간이 부족했어요.. 공부 방법이 잘못된 걸까요?'

'지금 듣는 쌤이 저랑 안맞아서 그런가봐요...'

'국어는 해도 안되는 것 같아요 ㅠㅠㅠ'


이런 고민을 가진 친구들이 많습니다. 

심지어 실모 + 집중적인 실전연습을 해야할지 고민하는 친구들도 있습니다.


아무래도 모의고사를 보고, 점수가 나오고.. 뭔가 첫 고3, 재수를 시작해서 열심히 해봐야지!! 하고 했는데 지금까지의 공부가 부정당한거 같아서 불안한 건 알겠지만.. 


'실전'이라는 키워드에 속아 지금까지의 국어 공부 방식을 바꾸시면 안됩니다.


실전은 빠르면 6월 이후, 늦어도 9월에 시작해도 정말 아무런 지장이 없습니다.


시간 줄이겠다고 지금부터 모의고사만 풀고, 한정된 시간 속에서 지문에 대한 정확한 이해 없이 답만 찍어내는 연습을 한다고 실력이 늘진 않습니다.


평가원 시험, 특히 수능같은 경우는 절대 저렇게 얄팍한 공부로 점수가 나오지 않습니다.


제발 6월 전까지는 지금까지 배운 모든 기출 지문과 문제, 선지 하나하나 모르는 것 없이, 남에게 설명해줄 수 있을 정도로 공부하세요.


결국 결승점에서 차이를 가르는 건 본질적인 실력입니다. 


텍스트를 받아들이는 실력, 이해하는 능력, 그것을 끝까지 1시간 20분동인 이어나갈 수 있는 체력입니다. 절대로 얄팍한 실모 공부가 그걸 대체해줄 수 없어요. 


지문 하나를 이해하기 위해 가만히 2시간 동안 탐구하고, 수십번 다시 보고, 복습하고... 이 과정을 거쳐야 현장에서 요구하는 깊은 이해와 압박감을 견뎌낼 수 있습니다. 


실전 연습은 많아도 일주일에 한 번, 시간 관리용으로써 실전 매뉴얼을 고치고 자기 문제점 찾는 정도면 충분합니다. 

제발 흔들리지 말고 끝까지 탐구하세요.


끝없이 기출을 탐구하고 사색하세요.


'기출 너무 많이 봐서 더이상 얻어갈게 없는데요??'


그렇게 많이 기출을 쳐다본 저도, 주변 선생님들께서도, 아마 유명한 강사분들께서도, 수업할 때마다 새로운 게 보이실 겁니다. 


'이 문단들이 이 문장을 중심으로 연결되었구나'
'여기서 이 단어는 이런 역할을 하는구나'
'위에서 A라는 개념, 문장이 나왔던 이유가 밑에서 이 부분을 이해시키기 위한 복선이었구나.'

이런식으로 말이죠.


불안해하지 말고 끝없이 기출 보세요.

결국 승리하는 사람은 3월, 6월, 9월이 끝나고 진득하게 휘둘리지 않고 자기공부 한 학생입니다. 

화이팅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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