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ntor_math_ [980972] · MS 2020 · 쪽지

2021-02-07 20:06:30
조회수 3,089

매일 계획만 세우고 있다면 한번 와보셔요

게시글 주소: https://www.orbi.kr/00036020124

안녕하세요, MENTOR 이종현입니다.



어제 업로드 된 2022학년도 예시문항 미적분과 기하 칼럼을 끝으로 주예지T X MENTOR 모의평가 1회 배포 전까지 2021학년도 수능과 2022학년도 예시문항 전 과목 분석 칼럼을 쓰겠다는 저희 목표를 달성했습니다!


(막판에 헐레벌떡 마친 느낌이 있지만 그렇지 않습니다ㅎㅎ 퀄리티는 매우 우수하죠?)


주멘 모의고사 1회 배포를 앞두고 매우 설레는 마음으로 시간을 보내다가 며칠 전에 한 학생에게 이런 말을 들었습니다.



이 학생에게 십여 분 동안 해준 이야기를 여러분께도 소개하려고 합니다.


이 학생뿐만 아니라 상반기에 저를 거쳤던 대부분의 학생들에게 해주었던 말이기도 합니다.


그냥 생각 없이 하는 말이 아닙니다. 제 경험반성, 그리고 그동안 보았던 학생들의 모습에서 비롯한 현실적인 조언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결론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세부 계획을 세우고 계신가요? 당장 지워버리세요.


정 계획을 세워야 한다면 월별 계획, 분기별 계획을 세우세요.



너무 극단적인가요? 하지만 이게 제 의견입니다.



다음은 제가 아는 사람이 보냈던 수험생활의 일부입니다. 제 얘기는 절대 아닙니다.



나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에 남들처럼 예쁜 플래너 사서 계획 세워봐야지!


이왕 계획 세우는 거 널널하게 세우지 말고 한번 빡세게 해보자! 이 정도도 못하겠어?


ㅋㅋ생각보다 쉽지 않군.. 좀 수정하자..


그래도 가끔씩 이렇게 다 해내니까 조금 뿌듯하긴 하네...ㅎ


흐음.. 또 수정.. 원래 다 이런 건가...?


요새 좀 나태했던 거 같아. 조금 더 빡세게 잡고 열심히 해보자!


조금 밀린다고 문제는 없겠지..? 일단 이거 못한 건 다음으로 미루자..


나 진짜 이것밖에 안되는 건가... 실망스럽네...


아오 짜증나ㅡㅡ 도대체 수정만 몇 번째야?


못해먹겠다ㅋㅋㅋ 그냥 개썅마이웨이로 간다!!!!!



분명히 말했지만 그냥 아는 사람 이야기입니다. 앗, 여러분 이야기랑 비슷하다고요?



사람이기에 우리는 욕.심.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달성하기 어려운 목표를 세우게 되겠죠.


실패하면? 짜증이 나고 화가 나기 시작합니다. 나아가 심각한 스트레스와 자기 혐오까지...


악순환의 무한 반복입니다.


물론 어떤 학생들은 계획을 세우는 것도 능숙하게 잘하고 계획을 지키는 것 역시 문제 없이 해낼 것입니다.


여러분이 그 어떤 학생인가요? 그렇다면 여기서 창을 닫고 다시 공부하러 가셔도 됩니다!




어떤 학생이 아닌 대부분의 학생들은 아래 내용을 한번 읽어보세요. (모든 학생에게 적용되는 것은 아니란 점 참고해주세요.)



지금은 공부의 질이나 효율보다 '양'이 훨씬 중요한 때입니다.


어차피 N수생이 아닌 고3 학생이라면 완성도 높은 학습을 진행하는 것이 어려울 것이고,


설령 그 방법을 직간접적으로 터득했다고 한들 제대로 해내기 쉽지 않을 것입니다.


쉽게 말하면 아직 '공부하는 방법'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고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계획이라뇨?



아마 한 달에 몇 번씩, 아니 일주일에 수차례 계획을 수정하게 될 것입니다.


혹시 계획 수정을 10분만에 해낼 수 있나요? 아니요. 여기서 몇 시간을 날리게 될 겁니다.


(저 위 학생은 하루 종일 걸린다고 하더라고요^^ 정말 속 터질 뻔했습니다^^)


지금은 계획을 세우고 수정하는 시간조차 매우 아깝습니다.


차라리 그 시간에 독서 지문 분석하고 수학 문제 풀고 영어 단어 암기하는 게 훨씬 낫지 않을까요?


혹자는 그런 과정을 통해서 배우는 게 있을 것이라고 합니다.


네???


여러분은 지금 몸과 마음을 닦는 수련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입시를 위한 '공부'를 하는 것입니다. 잘 생각해보세요.



위에서 말한 것처럼 지금 시기에 중요한 것은 책상에 오래 앉아서 많은 양의 공부를 '해치우는 것'입니다.


그래서 세부 계획을 세우는 것 대신 이것을 제시해볼게요.


자는 시간, 밥 먹는 시간, 가족 또는 친구들이랑 보내는 시간, 이동 시간, 쉬는 시간 등을 계산하면 대충 하루에 공부에 투자할 수 있는 시간이 나올 것입니다. 이를 10시간이라 가정해볼게요.


       국어 4시간 / 수학 3시간 / 영어 1시간 / 탐구 2시간


이렇게 본인의 학습 상태우선순위에 맞추어 과목별로 투자할 시간을 정하세요. (요일에 따라 차이를 둬도 좋고요!)


별도의 플랜 없이 정해진 시간 동안 해당 과목 공부만 하는 겁니다. 이것을 지키는 것만으로도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그래도 정 불안해서 계획을 세워야겠다면 다음과 같이 월별 계획 또는 분기별 계획을 세워보세요.



     ex1) 2월까지 수학Ⅰ, 수학Ⅱ 개념 인강을 완강하고 3월부터 미적분 개념 인강 듣기


     ex2) 2분기에는 전 과목 8개년 기출문제 2회독 하기



위 계획을 초과 달성하면 '땡큐'고, 달성 실패하면 미달된 부분은 다음으로 미루면 되죠!


이렇게 수개월 동안 충실하게 공부한다면 여름 시즌이 되었을 때, 혹은 그 이후가 되었을 때 '공부하는 방법'에 대해 조금씩 감이 생길 것입니다.


이때 세부 계획을 세워도 늦지 않습니다.


세부 계획은 공부하는 방법을 깨닫고 공부 습관이 몸에 올바르게 베었을 때 엄청난 시너지를 발휘할 것입니다.


물론 그전까지 세부 계획 없이 공부했던 게 잘 맞았으면 수능 때까지 그렇게 하면 되는 거고요!


아무튼 그때까지는 '양'을 채우세요.



독해력이 뛰어난 친구들은 파악했겠지만 저는 절대로 계획을 세우는 것 자체를 부정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그럴 자격도 없고요ㅋㅋ


다만 지금 시기에 고3 학생들이 체계적인 학습을 하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잘 알기에 악순환의 반복을 미리 차단하고자 드리는 말입니다.



계획 때문에 고민하는 학생들에게 작은 도움이 되었기를 바라며 글 마치겠습니다.


효율적으로 공부하려고 하지 말고 시간을 효과적으로 보내기 위한 고민을 해보세요!


내일 공개될 주예지T X MENTOR 모의평가 1회가 여러분의 효과적인 학습에 도움을 드릴 수 있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 2021학년도 수능 & 2022학년도 예시문항 분석 칼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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