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문만으로 이해 가능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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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2022학년도 수능 경제 지문에 나온 세 문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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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1944년에 성립된 이 체제는 미국의 중앙은행에 ‘금 태환 조항’에 따라 금 1온스와 35달러를 언제나 맞교환해 주어야 한다는 의무를 지게 했다.
b. 다른 국가들은 달러화에 대한 자국 통화의 가치를 고정했고, 달러화로만 금을 매입할 수 있었다.
c. 환율은 경상 수지의 구조적 불균형이 있는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면 ±1% 내에서의 변동만을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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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b로부터 환율은 예외적인 경우든 아니든 간에 1%도 변동되면 안 됩니다. 금에 달러화를 고정시키고 달러화에 자국 통화를 고정시키면, 변동은 0%여야죠. 근데 왜 변동이 되는 걸까요?
지문만으로는 이해할 수 없고, 또 문제풀이에 딱히 쓰이는 것도 아니므로 검토단계에서 삭제되었어야 할 문장 같은데... 지문만으로 이해할 수 있는 분이 있는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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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곧내 https://orbi.kr/00018718910 갑변띠 1...
이해라기보다는 갑자기변동할수도있지(???)라고 넘어갈수는있을거같은데, 왜 문제풀이와 무관한 잉여지문이 있는지는 좀 궁금하네요ㅠ
c를 그렇게 수용해버리면 환율이 '고정'된 게 아니라서 b를 고려하면 결국 '환율은 고정되어 있으면서 고정되어 있지 않다'라는 모순문장을 받아들이는 셈이 됩니다.
아마 고정환율제가 범위 내에서 고정한다는 걸 모르는 독자는 아 처음 1944년에 고정했고, 이후 변동 살짝 될 수 있었겠구나 라고 이해할 것 같습니다.
처음에 고정되었고, 이후엔 살짝 변동했겠다~ 이런식으로요
고정환율제도가 정부가 고정 환율을 공시하면 끝인 제도라고 아는 분이 많은 것 같은데, 실제로 고정 환율을 유지하는 방식은 정부가 외환 시장에 개입해서 외화를 매수 또는 매도하는 방식(시장에서 수요나 공급의 변화를 통해 균형 가격을 조절하는 방식)으로 균형 가격을 고정 환율에 맞추는 거라고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고정환율제도라 해도 고시한 환율과 실제 환율은 조금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이 내용을 지문에 제시하지 않았는데 굳이 C 문장을 넣어야 했나 싶네요
그러니까요...
이것도 '상식'이라고 생각했던 것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하하.
본문 내용과는 별개일 수 있지만,
수능 국어에서 배경지식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추세가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생각하세요?
저는 배경지식이라는 요소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에는 전적으로 동의하지만
그 정도를 줄여서 독해력을 측정하는 데 치중하는 게 출제자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요즘 여러 글들을 읽다 보니 꼭 그렇지만은 않은 것 같기도 하고..
선생님의 의견이 궁금합니다
배경지식 강조하면 거부감 드는 학생들에게
라는 글을 오르비에 써둔 적 있으니 검색해봐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