팽도리코더 [935027] · MS 2019 · 쪽지

2022-03-01 00:3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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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수험생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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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등학교 2학년때까지 나는 공부와 거리가 멀었다. 그저 농구와 오버워치 모르던 학생이였다. 고3이 되어서야 뒤늦게 정신을 차렸다. 뒤늦게 공부를 시작한 나에게 있어서 이미 남들과는 격차가 더 벌어진 상태였다. 뭐 어쩌겠어? 그냥 남들 하는대로 닥치고 공부하기 시작했다. 그 전까지는 공부를 안하던 학생이 갑자기 공부하겠다고 공부가 될리는 없다. 우선 나에게는 오랫동안 앉아있는 것 자체로도 힘들었다. 혼자 독서실에서 공부하자니 자꾸만 딴짓을 하고 일어서게 되는게 나였다. 그러던중, 잇올이라는 독서실을 알게 되었다.

     공부를 안하던 나에게 있어서 잇올에서의 생활은 너무나도 낯설었다. 인터넷 차단에 생활 관리는 내게 처음이였다. 뭐든지 내 의지대로 하기는 쉽지않다. 그렇기에 잇올에서의 관리는 내게 너무나도 큰 변화를 주었다. 

     우선 잇올이 내게 준 가장 큰 힘은 나를 앉게한 것 이었다. 누군가에게는 쉬워보이는 일이, 내게는 힘든 일이었다. 하지만 오전 이른 시간부터 저녁 10시까지 강제로 의무 자습을 하게 하는 잇올이기에, 나는 앉아있는 습관을 기르게 되었다. 이제 앉아있는 습관을 길러졌지만, 의욕만 앞서고 도무지 어떤 방향으로 공부해야할지 몰라 방황하던 나였다. 그때 내게 도움이 되었던건 잇올의 교과 선생님들과 라이브 멘토님들이였다. 다른 학원들처럼 한 선생님이 모든 과목을 맡아서 두루두루 윤곽만 잡아주는 것이 아닌, 각 과목별 전문 선생님들과 깊은 상담을 통해 내 실력과 상태에 맞게 공부법을 알려주시고 방향을 제시해 주셨다. 또한 수험생활을 하면서 멘탈적으로 흔들릴때가 많았다. 그때 잇올만의 라이브 멘토님들이 큰 힘이 되었다. 이미 나와 같은 수험생활을 겪은 선배로써, 내 심정을 잘 이해하고 공감해 주셨다. 또한 내가 목표하고있는 학교/학과에 재학중이신 선배님들과 이야기하면서 동기부여도 되고 성취 자극을 느꼈다.

     현역시절, 재수시절을 거쳐 수험생활을 하면서 느낀 것 중 하나가 성공을 결정 짓는 요소는 ‘꾸준함’이라는 것이었다. 누구나 의지를 가지고 불타오를 때가 한번쯤은 있기 마련이다. 설령 공부에 흥미가 없더라도, 수험생이라는 신분이 주는 긴박함에 한번쯤은 미친듯이 공부에 집중할때가 오기 마련이다. 누구나 가지는 그런 시간에 공부를 집중하고 많이 한다고해서, 최선을 다했다고 말 할 수 있을까? ‘최선’이란, ‘지속 가능한’최선 일때에 비로소 최선이라 말할 수 있다. 어쩌다 한번 넘어질때도 있고, 지칠때도 있지만 늘 해온대로 ‘꾸준함’을 가지고서 노력하는 것이 수험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잇올은 이 꾸준한 공부를 계속 할 수 있도록 도와줬다. 슬럼프가 올때면 보통 공부를 안하고 싶어지고, 자연스럽게 책과 멀어지게 된다. 내게 주어진 의무 등원은 그걸 막아주었다. 어떻게든 계속 공부를 하게 만들었던 것이다. 어떻게 보면 너무 가혹하다고 보일 수 있다. 그렇기에 잇올의 외출/휴가 제도는 나에게 큰 당근이었다. 계속해서 공부만 하는 것이 아닌, 잠깐 바람이 쐬고 싶을때 리프레쉬 할 수 있는 외출권과 하루를 전부 쉴 수 있는 휴가권을 통해서 지칠때마다 재충전하여 더욱 더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잇올의 학습 공간은 내게 공부 자극을 불러 일으켰다. 교실형 책상에 앉아있으면 내가 공부하는 모습을 옆에 다른 친구들이 볼 수 있으며, 또한 나도 옆의 다른 친구들이 공부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열심히 공부하는 모습을 통해서 자극받고, 나또한 지고 싶지 않기에 더 열심히 할 수 있었다!

     온전히 자습시간이 주어지는 잇올을 다닌 것은 내 수험생활의 첫번째 선택이였고, 역시나 그 선택은 틀리지 않았다는걸 입시를 마무리한 지금 다시 한번 느낀다. 앞으로 입시를 치루어 나간 여러 잇올러들, 그리고 지금 이 글을 읽고있을 당신을 응원하며 이 수기를 마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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