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추천 13: 하우스 오브 구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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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년 가을, 파트리치아는 마우리치오가 회사
의 지배권을 잃을 위기에 처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그를 대신해 나섰다. 남편을 돕기 위해서가
아니라 딸들을 위해 구찌를 지키고 싶었기 때문
이다. 그녀는
“자신이 구찌와 인베스트코프 사이에서 중재자
로 활약했고, 수많은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마우리치오에게 명예 회장 자리를 수락하고 경
영에서 손을 떼라고 설득했지만 그가 받아들이
지 않았다” 고 주장했다. 또한
“그를 도와 지분을 되찾을 돈을 구하려 애썼고,
변호사 피에로 주세페 파로디를 보낸 것도 자신”
이라고 주장했다. 파로디는 구찌 지분이 경매에
붙여지는 것을 막기 위해 마우리치오와 조르지
를 연결해 막판에 자금 조달을 주선한 인물이다.
마우리치오가 인베스트코프와의 싸움에서 패해
구찌 지분 50% 를 매각해야 했을 때 파트리치
아는 자기 일이라도 되는 것처럼 큰 충격을 받
고 남편에게 소리쳤다.
“당신 미쳤어? 그건 당신이 벌인 짓 중에서도
가장 미친 짓이야!”
구찌가 인베스트코프에 넘어간 일은 그녀에게
또 하나의 곪은 상처였다. 한때 그녀의 친구였던
피나 아우리엠마는 이렇게 말했다.
“그녀에게 구찌는 모든 것을 상징했어요. 그녀와
딸들에게는 돈이자, 권력이자, 정체성이었거든요.”
- 사라 게이 포든 저, '하우스 오브 구찌'
p. 443, '호화로운 생활' 중에서
명품 브랜드로 잘 알려진 구찌의 역사와 마우리치
오 구찌 살인 사건을 그린 이 책 '하우스 오브 구찌'
는 출간 이후 화제를 모으며 몇몇 감독과 제작자들
이 영화로 만들기 위해 달려들었다고 하네요. 결국
세계적인 거장 리들리 스콧 감독님이 작년 말 영화
화하여 뒤늦게 이 작품을 보게 되었어요.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
(inspired by the true story) 되었다고 하는데, 이
야기 자체가 굉장히 자극적이고 막장스럽네요. 영
화 구성이 고전 명작 아라비아의 로렌스를 살짝 오
마주한 느낌임 (특히 영화 처음 남주 마우리치오가
행복하게 자전거를 타는 모습과 로렌스가 바이크
를 타는 장면이 비슷).
원작 도서도 찾아서 읽고 싶어졌음.
책의 원제는 House of Gucci: A True Story of
Murder, Madness, Glamour, and Greed
한글 번역본도 있음 >>>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aver?bid=18123702
There are currently no members
of the Gucci family at Gucci.
(현재 구찌 회사에 구찌 가문의 사람은 없다)
영화 '하우스 오브 구찌' 의 엔딩 씬에서
구찌가 1921년 설립되어 대략 70 년 쯤 지나서
투자회사 Investcorp 가 구찌의 전체 지분을 차
지했다던데 오늘 TSMC 의 시총이 삼전을 앞섰
다 (출처 >>>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066189 )
는 기사를 보니 삼성에도 몇 십 년 뒤 쯤 오너
가문의 사람이 없게 될 수도 있지 않나하는 생각
이 듭니다.
그 밖에 도서 추천 시리즈 정리
1: 크라센의 읽기 혁명
>>> https://orbi.kr/00041168190
2: 코로나 경제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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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정치학으로의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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