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린치 [962501] · MS 2020 · 쪽지

2024-05-12 00:06:03
조회수 806

저도 메인글 보고 한마디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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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사회의 폐해에 시달리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저도 뭐 그랬고요.


메인글에서 띠는 논조 중 하나는 행복하기 위해 거치는 과정으로 인해 되려 내가 너무 비참해지지는 말자라고 보입니다.


저도 일부분 동의하는 부분입니다. 

여기에 조금 더 살을 붙여보자면,


우선 저는 이 자본주의사회라든지 경쟁, 그 과정에서의 고통 등을 긍정하는 편이긴 합니다. 물론 나중에 사회학에 대해 공부를 심층적으로 하면서 생각이 바뀔 수는 있겠지만.. 다시 얘기로 돌아오면,


우리 인간은 이성적인 면모를 탁월히 발휘할 수 있는 존재지만 동물로서의 본능을 지니는 것도 당연합니다.


그 중 대표적인게 행복 추구이구요. 우리는 행복을 추구하도록 설계되어있습니다.


그러나 행복이 그냥 주어지는건 아니죠. 


유명한 말로 행복은 결핍에서 나온다고 합니다.


언제 한번 저녁에 집을 나서는 순간, 평화롭게 날아가는 새들과 그의 바탕에 있는 노을진 아름다운 하늘, 구름을 보고 평안함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문득 의문이 들었습니다. 


저 새들은 행복할까? 어떤 기분일까? 나는 왜 이런 평온함을 느낄까?


이런 생각이 드는 이유는 이 사회를 살아가는 나에게 이런 안정감을 느낄 기회가 늘 있지는 않기 때문일 것이며 저 새들은 언제나 그렇듯 그 풍경을 누리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저는 지금 이 자본주의 체제가 일종의 결핍을 제공해주는 역할을 한다고 봅니다.


우리 모두는 같지 않습니다. 여러가지 온갖 분야에서 우와 열이 존재하게 되었습니다. 남과 비교했을 때 내가 선택한 것도 아닌데 우리에겐 부족해보이는 점들이 많습니다.


그렇기에 우리에게는 행복할 가능성이 언제나 열려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과정에서 있을 고통은 어쩌면 필연적일 수도 있는 것이죠.


결국 지극히 당연한 본능적인 것을 위해 이 사회에서 노력과 의지라는 것을 이성을 통해 발현해내고 그렇기 때문에 고통이 찾아오기도 하지만 이를 다르게 말하면 행복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는 것이다 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저는 여러분들이 지금의 고통에 대해서 너무 연연해하거나 심하게 매몰되어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냥 덤덤하게 받아들이면 좋겠습니다.


단순히 행복 뿐만 아니라 나중에 되돌아보면 다양한 교훈을 주기도 하거든요.


물론 스스로 그런 고통을 감내하기란 정말로 쉽지 않다는 것 저도 알고 있습니다. 


제 3자의 입장 혹은 과거의 나에게 미래의 시점에서야 속편하게 말할 수 있는 부분이죠.


그렇기에 마지막으로 저는 타인이 주는 힘을 강조하고자 합니다.


사실 지금도 조금 느끼지만 예전에 우울증으로 고생했을 때도 그렇고 ,


혼자서 아무리 이성적으로 생각하려고 해도 혹은 내가 고안해놓은 삶의 태도대로 살려고 해도 막상 현실을 마주한 우리는 너무 연약합니다.


그러한 현실에서 제게 다가오는 조그만 관심 하나와 응원, 칭찬, 격려, 동행이 얼마나 소중하고 스스로가 부여하기 힘든 힘이 되어주는지 알게 됐습니다. 


여기는 인터넷 공간으로써 남을 비방하고 헐뜯는 모습이 보다 두드러지는 경향이 있어 감히 말씀드리자면


여러분들이 서로에게 의식적으로라도 서로에게 아주 조금 더 힘이 되어주길 바랍니다.


같은 목적지를 가는 여러 길에 있어 마주하는 고통들을 제각기 의연하게 대처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공동체가 되길 바랍니다.


저도 제 글이 그런 역할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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