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 해야지.. 지금으로 당장 5년이 바뀐다
게시글 주소: https://www.orbi.kr/00067925523
물리 글이 조회수가 안나온다고 요즘 다른 주제로 글을 쓰는게 아니라는 점..
그냥 이런 저런 생각 공유해보고자 다양한 글을 써보려고요
클래스에 인원수가 50명이 넘어가고 나서부터는 정말 다양한 질문들을 네이버 밴드로 받곤 합니다.
뭐 당연히 물리 질문만 있지는 않겠죠..?
제가 뭐 깨어있는 사람도 아니고,, 얼마나 살아봤겠습니까
학생들도 별 생각없이 고민 상담같은 것을 편하게 주는 편인 것 같아요
오늘도 점심쯤에 한 학생이 전화로 상담을 하자고 해서
머릿속으로 "아 물리 포기하려나?ㅜ 뭐라고 위로를 해야하지.. 그것은 너의 잘못이 아니야" 이런 고전 멘트를 쳐야하나.. 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전화를 받으니 본인이 왜 공부를 해야하는 지 모르겠다고,, 부모님이 사업체를 운영하시는데 그거 이어받으면 사실 공부 다 필요없는데 라고 하소연(?)을 하더라고요
으음.. 한 30분동안 통화를 한 것 같은데,, 인생 상담이라는 게 답이 있겠냐만
그래도 제가 많은 대학을 다녀보기도 했고, 주변 인간 관계들을 통해서 (나름의 빅데이터..?)로 답변을 줬습니다.
1. 돈이 목적이면 공부를 안해도 되기는 한다.
말그대로 오로지 돈이 목적이면 공부를 안해도는 됩니다.
공부 열심히 해봤자 결국 월급받으면 받을 수 있는 한계치가 있기 마련(거의 세후 월 1000이 한계겠죠)인데 사업체를 운영해서 많은 직원으로부터 많은 고객을 유치해서 버는 게 더 많이는 벌겠죠.
(연세대 4학년 시절, 졸업하고 뭐할거냐고 하니,, 여행다니면서 건물 관리하겠다는 친구가 있었다는..천문학은 취미라고 하더라고요)
2. 그럼에도 왜 공부를 해야하냐?
사실 제가 몇달 전부터 대성의 모 선생님과 독서 세미나를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바쁘신 와중에 시간 내주셔서 이런 저런 얘기로 귀감이 많이 되고 있는 선생님이십니다.
아무튼 선생님께서 추천해주신 책 중에서 "아비투스"라는 책이 있었는데
이 아비투스라는 책은 돈, 명예, 직업 등등을 떠나 그 사람의 아우라에 대한 내용입니다.
여러분은 어떤 사람이 강남역에서 람보르기니 같은 5~10억짜리 자동차 몰고 지나가면 무슨 생각이 드나요?
존경심이나 아우라가 드나요? 뭐 타보고는 싶죠 워낙 비싸니..
또는 공부를 진짜 잘해서 전국에서 손가락 내로 들어가는데 인격이 이상한 사람이면 그래도 존경심이나 아우라가 드나요?
저는 아예 아무런 생각도 안드는 것 같습니다.
(부정적인게 아닌, 그 사람의 내면을 모르니..)
결국 우리가 살아감에 있어 어떤 사람과 대화를 나누고, 본질적인 정신적 교감, 시간을 쓰고 싶다는 것은 그 사람의 아비투스가 제일 중요한 것 같습니다.
물론 물질적인 것, 학문적인 것 그런 것들이 전부 중요하기는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그 사람이 무엇을 사고하고, 무엇을 지향하고, 무엇을 꿈꾸고, 무엇을 행동하고, 무엇을 이루는가? 에 대한 것이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즉, 여러분이 공부를 함으로써 사고를 하고, 지향하는 학문을 설정하고, 공부를 함으로써 꿈꾸는 바가 있고, 이를 수능 공부로 행동을 하고, 결국 목적의 대학을 이루는 것이 정말 값진 인생의 경험입니다.
이것은 대학의 레벨과 수준을 논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 모든 수험 생활과 고등 학교의 경험들은 책이나 글, 영상으로는 전달할 수 없습니다.
본인이 직접 해봐야 그 모든 경험들이 여러분의 눈빛과 몸짓, 말투, 표정 등등에 녹아져있을 겁니다.
학원에서 수업하다보면 선생님들이 종종 그런 얘기들을 하실겁니다.
"학생 얼굴만봐도 갈 대학이 보인다."
선생님들 만나면 다 이 감각이 있으시더라고요
비단 선생님들만 있는 경험일까요?
앞으로 여러분들이 살아감에 있어 만날 연인, 교수님, 비즈니스 미팅 등등 많은 사람들도 이 감각들이 있을 겁니다.
만약 제가 투자자인데, CEO가 이런 얼굴상이면 아무리 플랜과 아이템이 좋아도 투자를 안할 것 같습니다.
이건 제가 창업을 많이 해봤는데, 실제로 다른 창업자들이 멘토들에게 얘기였습니다.
그러니까 결론은 죽기살기로 공부해서 눈빛에 열정과 목적을 가지고 열심히 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그러면 대학 수준에 상관 없이 사회는 여러분을 인정할 것이고, 향후 5년은 이상적이다 못해 이처럼 행복한 시간들은 없을 겁니다.
아 그리고 마지막으로 현재 사회는 개인이 집단을 이기기는 어렵습니다.
(썩은 집단이 아니면 아예 못이기는게 맞습니다.)
(정말 많은 노력을 통하면 이길 수도? 있기는 있는데 확률이 작죠.)
저는 이게 수능에도 포함이라고 봅니다.
아마 이 시기쯤되면 학원 다니다가 드랍하고, 자습으로 뭐 하려고 하는 학생들 많은데
진짜 돈이 없다면 드랍하고 인강끊고 어떻게 수험 생활을 유지하는 게 맞긴한데
그게 아니라면 그냥 혼자서 무턱대고 근거없이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막연한 생각은 접는게 맞습니다.
반례를 저도 매년 정말 가끔가다 보긴 보는데, 이것도 빅데이터상.. 본인이 독학으로 수능과 싸우면 처참하게 나올겁니다
2024 수능은 자본주의의 시험이라는 점..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공부하게 되는 느낌 독서실 1인실만큼 공부 안하기 딱 좋은 장소가 없음
-
아무리 봐도 fx가 상쇄시켜줄거 같은데 이거 어디서 잘못된걸까여
-
무료하게 살아가는 중이라 아무 질문이라도 저에게는 즐거움이 될 수도 있습니다
-
"교육학"이라는 타이틀로 국어 교육 수학 교육 영어 교육 과학 교육 이래라 저래라...
-
맞팔구해용 0
ㄱㄱ
-
남캐일러 투척. 7
음 역시귀엽군
-
19수능 우주론 보기 문제는 봐도봐도 이해가 안 되네 1
지문 전체적인 흐름과 전혀 관계가 없는데 왜 낸 거지 사실 만유인력 파트 빼고...
-
여친구함 11
ㅇ.
-
얼마나 조을까 죽어도 못받는 성적이지만 큐ㅠ...
-
연경 뚫리네 와
-
3000부 판매신화 기록 지구과학 핵심모음집을 소개합니다. (현재 오르비전자책...
-
왤캐 안풀리지...어려운게 맞는건 가요? 아니면 제가 못하는 건가요?
-
반면에 남자들은 마스크 절대안낌 요즘같이 코로나상생시대에 어딜가나 여자알바생들은 다 마스크끼나
-
내신하고 오니까 무슨 독서도 다 못풀엇는데 끊길래 지금 실력도 안 되는데 실전대비가...
-
'의대 열풍'이 거세지면서 지난해 30%대 초반이었던 대학수학능력시험 졸업생 응시자...
-
제곧내 2014~작년 수능 기출 풀려고 하는데 옛날 기출이라고 뭐 안되고 그럴건 없죠?
-
'충격' 토트넘, 선수단끼리 분열까지 있었다...하프타임 당시 로메로vs에메르송 충돌 0
'충격' 토트넘, 선수단끼리 분열까지 있었다...하프타임 당시 로메로vs에메르송...
-
제일 친한 친구 5 다 나눠서 감 모여서 학문적인 이야기도 많이하고 수입, 진로,...
-
올해랑 작년 상크스 강의 수가 다르던데 작년거랑 차이점이 있나요?? 강의수가 좀...
-
일곱째 낳고 1억 원 후원받은 중구 '고딩엄빠' 근황은 2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올해 2월 일곱째 아이를 출산해 화제가 된 95년생...
-
"이게 말이 돼?"…로또 1등 19명 무더기 당첨에 '조작 의혹' 1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제1118회 로또복권 1등 당첨자가 19명인 것을 두고...
-
미적런 친 미적사탐이라 기출중인데요 푸는데 계산이 많아서 되게 오래걸리는데 보통...
-
궁금하네
-
"서울대 가려면…" 대치동 고딩이 목숨 건 과목은 '깜짝' [대치동 이야기④] 1
※ 한국경제신문과 한경닷컴은 매주 월요일 대치동 교육현실의 일단을 들여다보는...
-
고정1인데 괜찮은 하프모고 뭐있나여
-
벌써 쫄려 ㅠㅠ
-
확통기준 3컷임? 시험 난이도 평균이라고 가정하면
-
일단 저녁엔 이유없이 맨날 울고 공부도 안 잡힙니다 공부 일주일 정도 쉬어도 괜찮을까요
-
제가 아침에 국어강의를 들어서 졸린것도 있겠지만 이상하게 강민철쌤 강의만 들으면...
-
어찌 보심?
-
교양은 개교기념일이라고 다 휴강이라는데... 3시 전공수업 하나때문에 기숙사에서 하룻밤을 자야한다니
-
우선 총 4명으로 운영을 하며, 제가 관리가 가능하다면 최대 8인까지 늘릴...
-
핸드폰을 바꾸자 3
오늘이 휴일이라 시무룩.,, 어차핀 매일매일이 휴일인데..
-
수1 질문 2
귀납법문제 이거 해설지에 표시한부분 어캐도출되는걸까요?
-
들어가며 안녕하세요 최근 들어 과외가 하나 줄어 백수력이 2배가 된...
-
현재 학생들의 중간고사가 끝났고, 곧 학원끊고 과외알아보는 학생들이 많아지는...
-
??
-
집이 최고다 7
몸과 마음이 편해
-
사설보다 퀄리티 떨어지는거 같음
-
제품명 추천좀..
-
백분위 99 이상 받으려면 지능이 얼마나 높아야 하나요? 7
수능은 재능이라는데 백분위 99 이상을 받으려면 지능이 얼마나 높아야 하나요?
-
(영양가 없는 뻘소리만 늘어놓는 글은 아니니까 이 문제를 풀어보고 해설까지 완벽하게...
-
늦버기 1
흑흑
-
실력은 쌓인 것 같아요 월례도 빌보드 들었고
-
삼수할때도 혼자 밥을 먹는구나........ 오늘은 뭐 먹을까나
-
주제는 전체적으로?
-
그렇다구 해주세요
-
지금 확통으로 7
틀면 시간 부족할까요..? 공통은 3개 정도 틀리고 미적은 4점은 시도 조차...
-
명문대의 기준은? 12
본인이 생각하는
글 읽고 침대에서 일어났습니다
저라면 “기만”두글자 뱉고 끊었을 텐데.
그러다가 인생 이상해진 학생들 많이 보고서는 그다음부턴,, 책임감을,,
헉ㅋㅋㅋㅋ
이거 보고 잇올 계속 다니기로 했습니다..끝까지 다닐게요..
정말 좋은 글 같습니다. 친구가 결국 돈이 제일 중요한거 아니냐 돈만 잘벌면 되는거 아니냐라는 질문에 명확히 대답할 수 없었는데 이제 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